• 천안성성아이파크시티

가족들과 오랜만에 모여 앉아서도 '분양 로또'를 품에 안기 위한 눈치 게임이 한창이다. 추석 이후 분양 물량에 먹을(?) 게 많다는 소문이 번져서다. 서울에선 '청담르엘',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래미안원페를라' 등 '강남 3대장'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 서울 밖에서는 정비사업 또는 역세권으로 주목받는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지방에서는 부산·대구 등 광역시뿐만 아니라 아산·전주 등 중소도시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분양을 예고해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담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강남구 청담르엘은 연휴 직후인 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받는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초역세권에 있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218㎡,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14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3㎡(1평)당 평균 분양가는 7209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던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평당 6736만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국민 평형'인 전용 84㎡ 기준으로 시세보다 10억원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재건축)는 내달 분양에 나선다. 송파구의 중심인 잠실권역에 약 20년 만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라 관심이 높다. 2678가구 중 58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상한제를 적용한 분양가는 평당 5409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8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세와 비교하면 6억원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다. 다만 후분양 단지라 계약금이 분양가의 20%에 달하고 분양 대금 납부 기간이 짧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재건축)는 11월께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인접하고 한강이 가깝다. 1097가구 중 46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으로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평당 분양가를 600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방배 삼익을 재건축한 서초구 '아크로리츠카운티'도 내달 공급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가깝고 721가구 중 16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대치동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282가구의 소규모 단지로 이중 7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권 분양 단지들의 주택 청약 열기는 벌써 뜨거운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는 상한제가 적용, 시세보다 저렴해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로또 청약' 단지로 꼽히고 있다. 

앞서 원펜타스는 전용 84㎡가 23억원대였으나 시세 대비 20억원가량 저렴하다는 말과 함께 청약 1순위 178가구 모집에 무려 9만3864명이 몰린 바 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27 대 1에 달하고 청약 가점 만점자도 3명 이상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8월) 수도권 1순위 청약자 중 76%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몰렸다. 청약 경쟁률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평균 58대 1로 기타 단지(7 대 1)를 크게 넘어섰다.

 
2024년 9월 추석 이후 분양하는 '강남3대장' 아파트/그래픽=비즈워치

수도권·지방도 대단지 분양 속속 

수도권·지방에서도 정비사업, 역세권으로 주목받는 대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 11월 말까지 전국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총 29곳, 3만4306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권역별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 16개 단지, 1만7595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지방광역시에서 7개 단지 9747가구, 그 외 지방권역에서 6개 단지 6964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 이외의 수도권에서는 경기 김포시 북변4구역을 재개발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이달 2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305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21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걸포북변역과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고 지하철 5호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등의 호재가 있어 관심을 받는다.  

경기 오산시에서는 오산세교2지구 A-14블록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교2지구 최대규모 단지로 1532가구 전체를 일반분양한다. 공공택지라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경기 '과천 프레스티어자이'(총 1445가구), 성남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 총 1972가구), 안양 '평촌 자이 퍼스니티'(총 2737가구)', 고양 '고양원당 더샵포레나'(총 2601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인천에선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총 1734가구),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총 1500가구) 등이 공급 예정이다. 

지방 광역시에선 부산 수영구 '드파인 광안'(총 1233가구), 대전 중구 '대전 르에브 스위첸'(총 1278가구), 대구 남구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총 1758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총 1163가구), 충남 천안 '천안성성5지구 아이파크'(총 1167가구), 전북 전주 '기자촌구역 재개발'(총 2226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규모 단지는 지역 랜드마크 인식 등으로 청약 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7월엔 경기 성남시 '산성역 헤리스톤'(총 3487가구)이 7일 만에 완판됐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울산에서도 지난 5월 공급한 2033가구의 '라엘에스'가 최근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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