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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주인공이 고등학생이 되자 집을 나가 홀로 살아가는 여고생이
우연히 슈퍼 커브를 타게 되면서 점점 성장하는 이야기.
부모님이 모두 떠나고 홀로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무이자!)로 살아가게 되면서
이렇다할 취미도, 친한 친구도 없이 살아가던
코구마(주인공)는 문득 자신의 변화없는 삶에 의문을 가진다.
우연히 원동기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을 보고
자신도 원동기를 타게되면 뭔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충동으로
중고 슈퍼 커브를 구입하게 되는데...
하지만 자신의 바램과는 달리,
슈퍼 커브를 타고 등교를 해봐도 딱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오히려 고작 원동기나 탄다며 조롱하는 동급생들을 무시하는 코구마에게
같은 반이었지만 한번도 말을 나눠본적 없던 레이코가
자신도 커브를 탄다며 다가오게 되고
이 만남을 기점으로 코구마는 점점 바이크를 타는 재미와 삶의 활력을 찾는다.
레이블은 라이트 노벨로 발매되었지만
씹덕한 내용은 없고, 일반 소설에 가깝다.
작가가 슈퍼커브를 매우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각 에피소드 마다 작가가 직접 타며 겪었던 일들이
바탕이 되어서 고증은 나름 철저한듯.
거의 커브 입문서로 봐도 되지 않을까...
처음엔 돈과 효율을 중시해 도시락도 레토르트 음식만 먹던 코구마가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크 호작질에 맛들리는 것을 보는것이 재미 포인트 중 하나.
수업이 시작되었다. 가정 실습 내용은 조르개 주머니를 만드는 것. 초등학교 고학년 가정 수업에서 했던 것을 복습하는 듯한 내용이었다. 고등학교 가정시간은 선생님도 학생도 심드렁한 과목이다. 학생들 절반 정도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거나 몰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가정 선생님이 교탁에 쌓여 있는 천을 가리키며 필요한 만큼 가져가 교과서에 나와 있는 대로 주머니를 만들라고 했다. 그러고는 학생들이 완성품을 가져올 때까지 방치하기로 결정했는지 자기 무릎 위에 올려두고 있던 뜨개질을 시작했다. 반 아이들 모두가 차례차례 천을 가져갔다. 일단은 무늬가 귀여운 천을 고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가능한 손이 덜 가게 하려고 작은 천을 가져가는 아이도 있었다. 코구마 차례가 왔다. 조금 고민한 코구마는 쌓여 있는 천 중에서도 특히 커다란 것을 집어 들었다. 손으로 만든 앙증맞은 물건의 재료라기보다는 트럭 덮개로 사용할 법한, 뻣뻣하고 두꺼운 면에 색깔은 수수한 올리브 그린색이었다. 뒤에 줄을 서 있던 아이들이 웃으면서 어깨를 두드렸다. "역시 가난하면 조금이라도 큰 걸로 하고 싶어져?" "부모님이 없으니 참 큰일이네. 그걸로 야반도주라도 하려고?" |
<호흡처럼 자연스럽게 패드립을 시전하는 하와와한 여고생쟝>
패드립을 들어도 전혀 반응하지 않던 코구마이지만 극 후반부에 이르면
자신을 꼬시려는 한심한 남학생의 쪼인트를 갈기게 된다(..)
예전에 레이코에게 하코네는 바이크 오너스 클럽에는 성지 같은 곳으로 투어링 이벤트 등이 활발히 열린다고 들은 적이 있다. 코구마는 커브와 같은 업무 도구인 바이크도 오너스 클럽 같은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만약 그런것이 있으면 자신이 거기에 들어갈까 하고 생각해 보았지만, 자신이 다른 커브와 함께 똑같은 옷을 맞춰 입고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보고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솔로바리의 즐거움을 깨달은 코구마>
코구마에게 슈퍼 커브란
자유! 바람을 느껴봐! ~라는 식의 바이크 뽕이 아닌 그저 자신의 다리일 뿐이다.
즉, 도구라는 측면이 강하다.
(오히려 바이크 뽕이 차오른건 친구인 레이코)
하지만 다리를 얻음으로써 멈춰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며 점점 자신의 영역이 넓어진다.
그렇게 레이코가 성장하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이다.
자주 나오진 않지만 일러스트도 귀엽고
성장물로 봤을때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슈퍼커브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고 하는 이 시점.
작가는 혼다에게 커미션을 얼마나 받았는지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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